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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선 (1464619 )
안노 히데아키와의 인터뷰 <1> 월간 프리미 04/26 12:40 74 line

홋홋홋.. PREMIERE 5월호에 나온 안노 히데아키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에바 얘기가 거의 압도적이지만 제가 에바당의 회원이 아니라 그냥 여기에 글올립니다..홋홋홋..그리고, 여기 분들도 알 권리가 있으니... 우선 많은 내용을 쓰려니 제가 귀찮기도 하고,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나눠서 올리죠..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극장판 <시토 신생/죽음과 재탄생>이 '녹아붙은 마음이 나를 부순다' '인류의 존망이 걸린 전쟁이 지금 시작된다'는 철학적이고도 거창한 광고 문구와 함께 개봉돼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회 현상으로까지 번진 '에반게리온 선풍'의 매력과 비밀은 무엇인가. 일본 매스컴조차 인터뷰하지 못했던 이 애니메이션의 감독 안노 히데아키를 본지 일본 통신원 양기영씨가 만났다.

1. 안노 히데아키감독-1960년생으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교진해' 장면과 <왕립 우주군>같은 애니메이션의 애니메이터를 거쳐 감독까지 이르렀다. 대표작은 <톱을 노려라>와 우리 나라 텔레비젼에서도 방영된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등이다..

2. 에반게리온 현상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원래, 1995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거의 6개월간에 걸쳐 매주 수요일 'TV 도쿄'의 전파를 탔던 텔레비젼용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엔 평균 7.1페센트라는 평범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현상'은 방영이 끝난 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등장 인물들의 과거 속에 수많 은 복선이 깔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수수께끼만을 남긴채 종영됐다. 이를 두고 이른바 '오다쿠'라고 불리워지는 매니아들이 정보 교환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다든지 PC통신으로 논쟁을 벌여 에반게리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관심은 그후 성우들이 출연한 각지의 이벤트 덕분에 더욱 거세졌고, 이런 '에반게리온 붐'은 곧 일반사회로 퍼져들어 갔으며 방송이 끝난지 일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인기는 일본 각종 차트의 기록을 갱신하는 중이다. 예매권이 20만장 이상 팔린 극장판이 개봉된 3월 15일에는 극장앞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첫회 상영이 새벽 5시 10분에 이루어진 점으로
미루어 볼때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피부로 느낄수 있다. 일본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붐을 이루었던 지난해 미야자와 겐지 열풍과는 다른 점을 띄고 있는 점에서, 사회 로부터 소외당한 듯 느껴져 어둡고 우울한 느낌마저 주었던 매니아(또는 그 정도가 더 심한 '오다쿠')들이 이제 확실히 일본의 시민권을 획득한 듯한 느낌까지 들게 했다.

3.에반게리온 현상의 주역, 안노 감독
이런 현상의 주범인 안노 감독은 지난 날, 오다쿠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고마워 하기는 커녕 "컴퓨터의 홈페이지는 공중 변소의 낙서나 다름없다" "애니메이션의 팬들은 자존심이 없는 현실 도피자들"이라는 발언을 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고 방송 시간을 무시한 듯한 과격한 묘사를 몇 군데 집어넣어 항의를 받는가 하면, 지난 해 가을 극장판 제작에 들어간 이후로 일본의 영화 전문지, 신문, 방송 등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일체 거부한 꽤나 카리스마적인 분위기를 진하게 풍기는 인물이다. 그런 안노 감독에게서 부터 "프리미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싶다" 라는 연락을 받고 좋지 못한 선입관을 지닌채 그가 <에반게리온>을 만들고 있는 '가이낙스'를 찾았는데, 인터뷰를 하러가서 오히려 질문 공세를 받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에반게리온의 한국판 비디오는, 일본어로 표기되고 처리된 영상이 전부 한글로 고쳐져서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영화속의 일본어 글자까지 금지돼 있습니까?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가 이작품속에 수많은 글자로 표현된 '컷'들을 삽입시킨 것은, 레터링과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문자만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만, 그런 장면이 작품속에서 수정 된것은 그런 연출 의도가 통용되지 못하고, 결국에는 작품전체가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는 생각입니다. 작품속 문자만으로 구성된 화면 만이라도 자막 처리를 하는 것은 불가능 할까요?"

이런 질문을 받고는 한국과 일본이 갖고 있는 역사적 경위, 현실적 문제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안노 감독이 이런 주장을 하게 된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먼저 이작품이 히트를 하게 된 이유에는, 쉽사리 속뜻을 알기힘든 미스터리어스한 전개와 인물들을 참신하게 그린 연출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안노 감독은 이런 갈등 부분의 묘사를 종교학과 정신 분석학을 인용한 '스타일리시'힌 문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든지, 자막 으로 내레이션을 처리함으로써 자신속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고 고뇌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텔레비젼 시리즈의 마지막 두 에피소드(25,26화)의 경우, 낙서로까지 보이는 많은 문자가 장시간 화면을 메우며, 최종적으로는 '대본' 그 자체까지 등장시키고 있다. 바로 이런 알수없는 부분이 찬반양론의 거센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더불어 '현상'으로까지 불리는데 키워드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그의 의문은 일본 영화의 해금이 아니라 자기 작품에 대한 애착을 갖는 프로 영상 작가의 근성이라 할 수 있겠다.



우종선 (1464619 )
안노 히데아키와의 인터뷰 <2> 월간 프리미 04/26 12:42 65 line

홋홋홋..정말 지겹군요..넘 많다..하지만 그 뒷부분을 계속 쓰죠. 혹시 에바얘기만 있어서 반감은 가지지 않으셨는지.. 암튼 계속...

4.프로페셔널로서의 기행(?)
그의 이런 프로 의식은, 제18화 '생명의 선택을'에서 에바 초호기가 사도라 불리는 적을 무차별하게 때려죽이는 '잔혹 묘사'와 제20화 '마음의 형태 사람의 형태'편에 농도짙은 러브씬(그러나 화면에는 음성만 흘렀다)이 어린이 시간대에 방영할 작품으로 부적합하다는 물의를 빚었던데서도 알 수 있다.

"방송 시간대가 6시 30분이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에반게리온>은 일본의 30대를 대상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예전에 한 중학생의 부모에게서 '아들이 대단한 팬'이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난 가능하면 보여주지 말 것을 권했습니다.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의 설정이 14살이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14살이란 나이는 다만, 어린이 이상 어른 미만이라는 '중간 지점'을 의미했던 것이고, 또한 이 또래가 되어서야 겨우 자신의 존재 의미 같은 철학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생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하는 등의 삶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는 나이가 그때쯤이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등장인물의 나이가 14살이라고 해서 관람 연령 역시 14살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그의 말처럼 <에반게리온>은 어린이들만 보는 애니메이션의 범주를 넘어선 심리 묘사와 속도감, <트윈 픽스>를 연상케하는 난해한 스토리, 과격하기까지 한 고밀도 영상과 정밀한 메카니즘 묘사, 편견을 강요 당할 수밖에 없는 등장 인물의 인간미 넘치는 인물상 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대를 형성케한다 10대 초반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은 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매력 덕분일 것이다.

또한 <에반게리온>은 6백여 종류에 이른 관련 캐릭터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요 상품들을 살펴보면 비디오와 LD가 264만 장, 주제가를 담은 싱글 씨디와 사운드 트랙 앨범이 2백만 장, 씨디롬 20만 장, 만화 단행본 350만 부 등 모두 210억 엔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낳고 있다. 안노 감독이 90년대에 떠오르는 저패니메이션 감독이라는 점이 확실해지는 숫자들인 것이다. 얼핏 보면 <에반게리온>역시 7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까지 히트한 다른 애니메이션들처럼, 만화 원작이 인기를 끈 다음 텔레비젼 시리즈로 제작돼 다시 인기를 얻고있는 이른바 '미디어 믹스'의 단계를 거친 것처럼 보이지만 <에반게리온>이 다른 히트작들과 차이나는 점은 '비디오나 LD로 여러번 볼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작품' 이란 점으로, 이 점에 대해 안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일본 매스컴의 인터뷰 요청을 대부분 거절하는 이유는 그들의 관심은 오직 어떻게 히트작을 만들 수 있었냐는 것과 얼마만큼의 경제 효과를 보았느냐는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다음 작품도 힛트할 것같은가, 하는 한심한 질문까지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다음 작품의 히트여부까지 알수 있겠습니까. 다만, 제작비나 작업 환경등을 놓고 생각해볼때 <에반게리온>이 다른 TV애니 보다 질적인 면에서 서비스 정신이 뛰어나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품속에 압도적인 정보량과 내용의 밀도를 높이는데 치중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에반게리온>이 에는 비디오 정지화면이나 슬로 모션이 아니면 알아보기 힘든 화면이나 복선으로 사용한 대사가 여럿 존재하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부분들을 재 확인한 팬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음으로써 작품 감상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류하는 즐거움'까지 제공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메이저 영화의 필수적인 요소라는 '히트'와는 상관없이 감독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은 일본의 인디펜던트 영화들이 가지는 특성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제작사인 '가이낙스'도 일본에서는 희귀한 애니메이션 독립집단이다. 이번의 히트로 메이저 영화사로 데뷔하긴 했지만. 이런 제작 방식을 택해 만든 작품이 다른 메이저 영화에 비해 질이 좀 높은 것은 사실이라해도 그 때문에 비디오와 LD가 2백만 장이나 판매되고 <은하철도 999>이후 17년만에 만화영화 주제가가 오리콘 차트(일본의 빌보드 차트 격인 대중가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따위의 붐을 일으켰다고는 말할 수없다..



우종선 (1464619 )
안노 히데아키와의 인터뷰 <3> 월간 프리미 04/26 12:43 53 line

홋홋홋..마지막이 될것 같네요..아 지겨워 한 2시간 가까이 썼어요.. 아 지겹다... 근데 왜 나디아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지..쩝쩝..

5.에반겔리온 성공의 비밀
1975년에 <기동전사 간담>이란 애니메이션이 대단한 붐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에반게리온>은 이 영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수 있는 기본 골격을 하고있다 소년의 성장기란 축 위에 과거 일본 애니메이션이 축적한 성공의 노하우, 다시 말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설정하고, 메카니즘을 면밀하게 묘사하며, 학교를 배경으로 러브스토리를 전개한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영화의 성공이 <건담>의 성공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은, '포스트모더니스트' '코피스터'라고 불리는 안노 감독이 시리즈 전편에 걸쳐 무수한 인용과 스토리속 수수께끼를 남긴 부분이며, 이것이야말로 <에반게리온>이 성공한 진정한 이유라 하겠다.
"극장용 버전을 제작하게 된것은 텔레비젼 버전에서 수수께끼를 그대로 남긴채 완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극장용 버전은, 텔레비젼판을 재편집해서 구성한 '죽음'편 72분과 텔레비젼 시리즈에서 팬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세컨드 임팩트는 왜 일어났는가?','사도의 정체는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풀어주는 '재탄생'편 27분으로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제작 초기에 구상했던 것보다 이미지가 커지면서 이번에도 완결을 보지 못해 올 7월에 다시 '재탄생 2'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텔레비젼시리즈의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극장판에서 얻으려던 팬들은 이제 7월 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에반게리온>을 둘러싼 화제들이 꼬리를 물어 일본에서 더욱 거센 '에반게리온 선풍'이 불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질 것인지 지금으로선 알 도리가 없다. 다만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라고 까지 평가받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장르에 <에반게리온>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 안노 감독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하느니 차라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편이 나을 것."
이라는 말을 하며, 가이낙스의 제작실을 소개했다. 세계 영화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겉모습과는 달리 정작 속을 들여다 저임금과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이미 저패니메이션은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머지않아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평론가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런 말보다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 오는 것은, 우리 나라 독서실을 떠올리게 하는 사무실에서 열악한 환경일랑은 아랑곳 않고 열심히 원화를 그려대는 젊은 애니메이터들 모습이었다. 모두 내일의 미야자키 하야오나 안노 히데아키를 꿈꾸는 젊은 그들 말이다. 그리고 이날, 우리 나라의 하청업체에서 도착한, 한글 사인이 씌어 있는 원화 봉투를 보면서 뭐라 말할 수없는 기분에 싸일 수밖에 없었다......

글:양 시영, 촬영:온다 히로시, 스틸:GAINAX/EVA 제작위원회

홋홋홋..넘 힘들었다....아......지겨워, 왜 이건 써 갖고..

헉헉헉..다신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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