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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of 나디아 part 01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히로인 나디아. 그런데 주인공이라기에는 작품 속에서의 비중이나, 캐릭터가 가진 성격 등등 기존의 타작품에서 봐왔던 다른 주인공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안에서 나디아는 불필요한 캐릭터일까? 작품에서 나디아의 존재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누군가가 'The Secret of Blue Water'의 캐릭터들 중 누구를 제일 좋아하는지 묻는다면, 망설일 것도 없이 '나디아'라고 답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나디아에 관한 글을 한번도 자세하게 적어 본 적이 없었다. 나디아에 대해 많은 생각과 연구를 해보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쓰여지지 않았다. 나디아에 대한 이런저런 내용의 글을 써버린다면 나디아의 신비스런 느낌이 예전보다 떨어질 것같은 걱정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늘(리포트 작성 시점인 2001년 5월 31일) 나디아의 생일을 기념하여 나디아에 대한 일부를 적어보려 한다. 혹시, 지금까지 나디아에 대해 일방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글을 보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 디 아


마음속에는 불안과 동요가 끊이지 않고, 사람들들 앞에서 본심의 표현은 하지 못하고 억지 웃음을 짓고 싶지 않아도 웃어야 하고, 서커스를 하기 싫어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커스를 해야할 수 밖에 없는 나디아. 서커스 유명 아이돌인 그녀는 관객들에게 연기를 보여주고, 관객들은 그녀의 환상적인 공연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준다. 그녀는 공연이 끝난 후 미소로 화답하지만, 그 미소에서는 남들에게는 내보일 수 없는 슬픔이 묻어난다.



      1875년생인 나디아는 1889년 현재 14세이다. 어렸을때 누군가에 의해 서커스에 넘겨져 14세가 되기까지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과거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었다. 다만, 서커스로 올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푸른색 팬던트 블루워터만이 그녀의 과거를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다. 1889년의 파리 만국 박람회 기간 중 열린 비행기 콘테스트에 참가하기 위해 파리로 온 쟝 로크 라르띠그와의 만남으로 그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게 되면서, 차츰 자신에 대한 것을 조금씩 찾아가게 된다.

      나디아의 특기하면 단연 서커스일 것이다. 서커스를 할때는, 가녀린 몸에서 폭팔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외줄타기는 기본이고, 고공 그네 타기, 덤블링, 사자 조련 묘기등 서커스 공연중에 못하는 것은 거의 없다. 서커스 공연 만큼은 만능인 것이다. 매우 활달하고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항상 웃는 얼굴의 서커스계의 아이돌 스타이다.

      나디아의 단점이라면 특유의 제멋대로의 성격과, 쟝을 쓰러지게 할 정도의 요리실력이다.




아직 모든 것이 서툴 수밖에 없는 14살이라는 나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릴때부터 나디아는 오직 서커스 공연의 실력을 높이는 것에만 모든 시간을 쏟아온 탓에 요리는 마녀의 섬에 오기 전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14살의 나이는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때이다.



      나디아는 왜 요리를 못할까? 어릴적에 서커스로 오게된 나디아는, 그때부터 자신이 생존하기 위한 모든 조건은 자신이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서커스에서는 공연을 하고 그 댓가로 먹을 음식과 잠잘 곳을 구할 수 있었다. 이 말은 곧 서커스를 하지 않으면 먹을 수도 잘 수도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만큼, 서커스는 이미 나디아의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렸기에, 보다 완성도가 높은 서커스 묘기를 구사하기 위해 오직 서커스에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었고, 강요받았었다. 그래서, 나디아는 요리를 배울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물론, 주변에 요리를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그리고, 나이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비록, 나디아의 성별이 '여성'이긴하나, 아직 14살일뿐이다. 14살짜리 아이가 요리를 해보았자 얼마나 잘하겠는가? 하지만,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어 아이가 있는 엄마가 되었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에필로그에서 나디아가 식사를 준비했을때 쟝과 쟝 주니어가 음식을 보고묘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만으로 나디아가 성인이 되었어도 요리를 못했다는 증거는 되지못하며, 다만 요리의 모양이 조금 험할뿐이다. 위의 장면이 나오는 에피소드 28화에서도 모양은 별로였지만, 맛은 있었지 않았는가?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을 뿐, 나디아가 요리에 소질이 전혀 없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나디아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


      '블루워터'의 시간적 배경은 1889년이다. 그런데, 왜 1889년일까? 여기서 맨처음 '블루워터'의 제작 연도가 떠올랐다.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블루워터'의 제작 연도는 1989년이다. 혹시 100년전이라는 느낌을 살리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또 한가지 당시의 과학기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19세기)는 이제 막 산업혁명의 유행으로 과학 기술이 발전하던 때이기는 하지만, 현재와 비교해 보면 아주 미흡한 수준이다.

      비록 나무가 아닌 무쇠로 만든 배가 바다를 누빌정도로 조선업은 발전했지만, 내연기관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아직 발명되기 이전이며, 잠수함 건조 기술도 아직 걸음마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처음엔 지상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하늘로, 그리고 하늘에서 우주로 나가게 되는 '블루워터'의 배경에 불필요한 요소들이 자동으로 제거되는 것이다.





네모선장이 이끄는 노틸러스호와 네오아틀란티스의 각종 무기들은 1889년 당시에는 인류의 과학기술로 대항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지만, 21세기의 현대에는 이에 맞서 대항이 가능하며, 인류의 지식 수준도 고대 아틀란티스인들의 초과학력을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이기에, 시간 배경이 현대로 되었다면 노틸러스호나 네오아틀란티스는 여러모로 번거로운 일들이 많아진다.


      만약, '블루워터'의 시간 배경을 130년 후인 2019년으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노틸러스호와 가피시가 바다를 항해할 때마다 각국의 전투함과 잠수함이 비상경계령을 선포하고 하루종일 수색 작업을 벌일 것이다. 노틸러스호가 부상을 위한 공기를 탱크에 저장하기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할때도 여기저기 눈치를 안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 탐색망에 걸리게 되면 얼마나 귀찮게 될까...? 노틸러스호의 승무원들이 몇 명은 더 사망하여 쟝은 아틀란티스 구경을 더 했을 것이다. 어쩌다 노틸러스호가 남극기지에 가게 되어도 남극에서 탐사를 위해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발각될 가능성도 있게 된다.

      현재 시대에서는 공중전함이 하늘에 떠 있기도 어려울 것이다. 역시 각국의 레이더망에 걸리기라도 하면, 수많은 전투기와 정찰기등이 날아와 공중전함을 괴롭힐 것이다. 가고일이 그것을 염려해 공중전함의 표면에 전파흡수재를 바른다하더라도 그 큰 공중전함이 얼마나 오랫동안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공중전함의 그 고민은 나중에 레드노아와 뉴노틸러스호에게 그대로 넘겨진다. 레드노아가 파리상공에서 선전포고를 하면 1890년에는 사람들이 대항 한 번 못해보고 도망가 버렸지만, 2019년에는 프랑스와 UN에서 파견된 전투기들이 레드노아를 쉴새없이 공격해대며 괴롭힐 것이다. 물론, 레드노아는 한 번에 모두 쓸어버릴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지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것이다.

      또, 우주로 나가도 문제다. 물론, 인류는 레드노아와 뉴 노틸러스호의 전투에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겠지만(할 수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인공위성으로 실시간으로 감시와 도청을 하며 새로운 노틸러스호가 떨어진 해구까지 추적을 하고 결국에는 찾아내고, 연구를 거듭해 곧 인류의 힘으로 노틸러스호급의 잠수함 혹은 우주선을 생산해 낼 것이다. 그럼,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재앙이 인류에게 내려지게 된다.

      아니,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원화맨들과 동화맨들이 표현할려면 얼마나 힘들게 될까...? 하지만, 1889년과 1890년에는 그 모든 것들을 생각할 필요없이 노틸러스호와 가고일만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비행 컨테스트에 참가한 일본인이 우승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연은 스스로 양력을 얻을 수 없는 구조이기에 바람이 불지 않으면 날 수가 없고, 운좋게 바람이 불어 날았다고 하더라도 탑승자가 안전하게 땅에 내려올 수가 없다. 연은 연줄이 없으면 제어가 불가능하다.


      1889년의 파리 만국 박람회는 프랑스 대혁명(1789년)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리고 프랑스가 자국의 산업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이다. 이제 막 근대 기계 문명이 발전하고 그와 더불어 산업 혁명이 시작되는, 파리 만국 박람회가 열린 1889년은 쟝이 '블루워터'속에서 상징하는 과학 만능 주의 사상을 가장 돋보이게 해주기에 더없이 알맞는 시간적 배경이 아닐 수 없다.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의 개장일에 맞추어 나디아가 속해있는 서커스팀은 파리로 옮겨갔다. 박람회를 구경하러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서커스를 열게되면 분명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같다. 더구나, 서커스 단장도 나디아를 무척 아낄 만큼 나디아의 재능이 뛰어 났을뿐 아니라, "정글 무희 나디아"라는 이름으로 프랑스내에 많은 지역을 돌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기 때문에, 나디아에 대해 들어본 사람들은 분명 한 번쯤은 와서 구경해 볼 것이고, 파리에서의 서커스의 성공은 보장되어 있었다. 실제로, 서커스를 보러 온 사람들의 수도 무척 많았다.





      구 타르테소스의 프린세스 나디아 라 아르워르. 과거에 그런 슬픈 일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한 나라의 공주로 행복하게 살았을 그녀는, 사고가 있고 난후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에 의해 서커스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쩌면, 다른 가정에 입양될 수도 있었을 수도 있었고,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왜 하필 서커스로 들어가게 되었을까?

      서구와 유럽의 백인들은 아틀란티스인들이 인류에게 그랬었던 것처럼 자신들의 수족으로 부리기 위한 목적으로, 아무 죄없는 흑인들을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잡아왔고, 인간 이하의 대접으로 학대하며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디아는 비록 생김새로는 흑인이 아니지만, 어두운 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흑인으로 취급을 받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1865년 남북전쟁 종결 이후로 노예 제도가 폐지되고, 흑인들에 대한 백인들의 차별이 많이 완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인종 차별이 남아 있는 시기였다. 그래서, 일반 가정으로의 입양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더구나, 나디아는 아직 어린 아기였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메이드으로 쓸 수도 없었다. 그리고, 나디아는 가족이 없는 혼자였기에 자신의 힘으로 먹을 것과 잠잘 곳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했다.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곳.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댓가를 받을 수 있는 곳. 인종 차별적인 대우를 그다지 받지 않는 곳.

      서커스는 상대적으로 하류층의 사람들이 운영하는 업종이지만, 볼거리가 별로 없었던 그 당시에는 인간이 한계에 도전하여 갖가지 공연을 보여주는 서커스가 단연 인기 최고의 볼거리였다. 만약, 서커스에서 공연을 하지 않고 잔심부름만 맡아 하더라도 최소한 먹고 자는 것은 해결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생각은 나디아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나디아를 서커스에 맡겼을 그 누군가의 생각이었겠지만, 그 생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서툴기만한 나디아도 서커스만큼은 타고난 감각으로 남다른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직접 공연도 할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블루워터' 작품 속에서 나디아의 존재 가치


뱃사람인 쟝의 아버지가 항해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수집하게 되어 집에 가져다 놓았던 장식용 보석이 알고보니 신비한 비밀을 간직한 블루워터였다는 식의 내용으로 시작했다면, 처음부터 쟝이 가지고 있었다면 나디아는 작품속에서 그다지 필요치 않은 캐릭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디아는 '블루워터' 작품속에서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나오며, '블루워터'의 일본어 타이틀에도 그녀의 이름이 들어간다. 그만큼 나디아는 '블루워터'라는 작품속에서 무척 중요한 존재인 것 같지만, 정작 그녀가 작품안에서 하는 역할은 별로 없다. 초반에는 그럭저럭 얌전한 모습이었다가, 중반부에서는 화만 내고 투정만 부리는 제멋대로에, 레드노아에 들어갔다 나오면서는 조금 얌전해지는가 싶더니, 가고일에 잡혀서는 다시 화만 내다가, 자신의 친아버지에게 총을 몇 발씩 쏘아대고 마지막에는 쟝을 살리기 위해 소중한 블루워터의 푸른 빛을 영원히 소멸시켜 버린다. 후반부에 가서야 겨우 히로인의 역할을 조금 제대로 수행했을 뿐이다.





      어떤 이들은 나디아가 나오지 않아도 스토리는 그런대로 진행되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 말은 맞는지도 모른다. 나디아는 '블루워터'의 전체적인 시나리오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나디아가 전체 시나리오에서 영향을 준 부분은 나디아가 레드노아에 들어간 것과, 마지막 회에서 신의 힘을 버리고 쟝을 살리는 것이 전부이다. 그 두 가지 마저도 나디아가 블루워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정말, 블루워터만 제외시키면 나디아는 정말로 '블루워터'에서 쓸모없는 캐릭터일까?

      하지만, 나디아는 절대 없어도 되는 캐릭터가 아니다. '블루워터'에서 나디아가 직접적으로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그녀는 '블루워터'에 나오는 모든 하나 하나의 그룹들을 모두 엮어주는 중계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그랑디스 일행과 쟝, 다음에는 그랑디스 일행&쟝과 미연합 메이빌 함장, 쟝과 노틸러스호, 그랑디스 일행과 노틸러스, 장&그랑디스일행과 네오 아틀란티스, 그랑디스일행(쟝포함)과 하마하마 부족. 이렇게 캐릭터나 캐릭터 그룹을 다른 캐릭터들과 연결시켜주는 연결 고리가 나디아인 것이다. 캐릭터와 캐릭터의 만남은 시나리오 진행에 기본이며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위의 것만으로 나디아의 존재의 중요성을 얘기할 수는 없다. 나디아에게 설정되어 있는 것들의 일부만 쟝에게 넘긴다면, 나디아는 분명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되어 버릴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쟝에게 블루워터가 있었어도 스토리는 진행이 된다. 그리고, 쟝이 네모 선장의 아들이라는 설정까지 붙인다면 원래의 스토리보다 감동은 덜하더라도 얘기는 끝맺을 수 있게 된다. 그럼 역시 나디아는 없어도 되는 존재일까? 앞에서도 적었지만, 나디아는 없어도 되는 존재가 절대 아니다.





외모와 신체의 성장, 의식의 변화와 성숙이 시작되는 사춘기의 나이,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 앞에서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던 성장기의 소년 소녀들에게 , 한없이 푸른 빛으로 앞으로 나갈길을 인도하며 용기를 준 이는 나디아, 바로 그녀였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디아의 가치는 무엇일까? 나디아는 TV판에서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이란 외형의 성장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엔 나디아 특유의 배타주의와 개인주의의 성격이 강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아주 많이 개선된다. 어린 아이의 마지막 모습에서 어른으로의 처음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나디아의 성장으로 대신 표현한 것이다.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나디아와 쟝의 나이가 14살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것은 당시 가이낙스 작품들의 공통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이기적이기만한 어른들이 싫어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나디아가, 많은 일들을 하나 둘 경험하게 되면서, 어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되고 경험하게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블루워터'의 주 시청층에 해당하는 아이들에게 앞으로 점차 모두가 겪게 될 과정을 미리 보여준 것이다.





      기존의 어린이를 주시청층으로 하는 애니매이션을 한번 살펴보자. 악역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자신의 내면 심리나 기분같은 것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단지 악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인공들에게 매번 당하거나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선을 대변하는 주인공은 역시 내면 심리나 성격에 관계 없이, 그 악역에 대항한다는 이유만으로 시청자들(어린이들)의 지지를 받는다. 혹은, 주인공은 무조건 착해야만 하고, 무조건 예쁘거나 잘생겨야하며, 처음에는 질 것같지만 항상 마지막에서는 악역의 상대를 제거하고 승리를 이끄는,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이미 모두 정해져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은 귀여운 어린 시청자들이 난해한 점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제작진들의 배려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겠지만, 너무 많이 본 탓에 이제는 고리타분 해져버린 영웅주의 사상과 맹목적이고 직선적이며 폭력적인 요소들만 주연 캐릭터에 부여되어 있을뿐이다.

      하지만, '블루워터'의 히로인 나디아는 그렇지 않다. 나디아는 저연령 어린이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주의의 어린 모습에서 주변의 여러 사건들을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차츰 성장하면서 자신을 조금씩 완성시키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을 움직이게 되는,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거듭나야할 어린 시청자들이 이제 곧 겪어야할 통과 의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나디아의 모습은, 안노 감독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바로 그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것이 진짜 나디아의 존재 가치이다.



To be continued...





Written by BLUEno@h la Natal from 'To Homeland...' [31 May, 2001]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the secret of blue water #나디아 #na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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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鄕 / こきょう MOBILIS IN MOBILI IN To Hom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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