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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사이에는 세계관 공유의 가능성은 있을까?








      인터넷에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검색하면 나오는 다른 글들이나 댓글들을 보면, 이제 방영된지도 아주 오래 되었고,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가 방영되던 그 시절의 10대나 20대의 시청자가 아니라면 TV에서 직접 보았을 세대들도 아닐텐데,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나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To Homeland...'가 해당 작품을 다루고 있는 사이트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같은 작품을 같이 보고, 같이 좋아하고, 여전히 같이 기억하고 있다는데 대한 동질감 같은 것을 느끼기 때문일까? 작품을 보고 감동하였고, 작품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추억을 얘기해 주는 분들에게는 친밀감이 가득한 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이트들이나 동영상 사이트에서 작품에 대해 얘기를 남겨둔 글이나 댓글의 내용에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글들도 물론 많이 있지만, 본 작품과는 상관없거나 잘못된 내용을 서술하고 있는 글들도 많이 보게 된다. 그럴때면, 또 다른 의미의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난 <'왕립우주군'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세계관 공유>에 이어, 이번에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세계관 공유에 대해 적어볼 예정이다.

      두 작품은 같은 제작사, 같은 감독,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제작 스태프들도 많이 겹치지만 감독만 언급하는 것으로 그 부분은 대신한다. 이번 리포트의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왕립우주군'처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와는 세계관 공유같은 것은 하고 있지 않다.

      세계관 공유를 주장하는 글들은 상당히 방대한 내용으로 많은 내용을 서술해 놓았다. '에반게리온'과 비교한 내용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것들을 하나 하나 반박하게 되면 반박하는 내용 역시 읽기도 힘들 정도로 늘어날 것이 당연하기에, 지금은 반드시 설명을 남겨야 할 것같은 중요한 부분들만 추려내어 반박하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 중요도가 덜 한 부분들은 주장들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쓰기 보다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는 리포트로 따로 쓰거나, 파트로 나누어 쓰도록 하겠다.







─   '네오 아틀란티스(Neo Atlantis)'와 '제레(SEELE)'




      세계관 공유를 주장하는 글에서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네오 아틀란티스'가 그 모습을 바꾼 형태가 '에반게리온'의 '제레'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 말은 사실일까? '네오 아틀란티스'는 '제레'일까?


      '네오 아틀란티스'는 쿠테타를 성공한 가고일이 새로 구성한 조직이며, 그 모태는 '타르테소스'이다. 구성원들은 '타르테소스'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대부분이며, 가고일의 뜻에 동조한 세계 각국의 영향력있는 인간들도 물론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가고일은 왜 쿠테타를 일으키고 '네오 아틀란티스'의 수장이 되었을까? 그의 목적은 멸망해가는 '아틀란티스'의 재건이었다. 지구에서 찬란한 문명을 이루어 냈지만 서로간의 전쟁으로 멸망하고 세력은 보잘 것없이 약해져 버렸지만 '아틀란티스'를 다시 일으켜 과거의 찬란했던 옛모습을 되찾고 싶었던 것이다.


'네오 아틀란티스'가, 가고일이, 인류를 소멸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면, 바벨의 빛이 아닌 레드노아의 다른 많은 무기들과,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기들(공중전함, 가피시등)로 그냥 주요 도시나 지역을 그냥 공격하면 될 것을, 왜 굳이 네오 황제라는 최고 존엄까지 직접 나서서 이런 이벤트를 열고 '바벨의 빛' 퍼포먼스까지 인류에게 시연해 보여야 했을까?


      하지만, 이제 지구에는 아틀란티스인들의 창조물이었던 인류가 스스로 번성하게 되고, 마침내는 완전한 지구의 주인이 되어 있었다. 과거처럼 '아틀란티스'가 다시 일어서서 지구를 다시 되찾으려면, 먼저 현재의 주인으로 있는 인류를 굴복시켜 '아틀란티스'에서 과거에 인류를 창조했을 시기처럼 영향력 안에 두고 지배를 하든지, 아니면 인류를 모조리 말살시켜 멸망을 시키든지, 둘 중에 하나의 방법밖엔 없다. '네오 아틀란티스'와 인류가 서로 동등한 관계로 공존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아틀란티스인의 입장에서 보는 인류는 그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피조물에 불과하고, 도구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가고일은 그래서 타르테소스의 바벨탑을 가동 시키려 했고, 인조 바벨탑을 만들려고 했고, 레드노아까지 부활시키려 했던 것이다. 인류가 '네오 아틀란티스'에 스스로 종속되게 하기 위해서는 '네오 아틀란티스'가 인류와는 차원이 다른 신의 위치에 걸맞는 존재로 보여져야 했고, 또 인류가 종속되기를 거부하고 대항을 한다면 처리해 버리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인류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감히 대항하거나 맞설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이 필요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고일의 네오 아틀란티스는 과거 아틀란티스의 재건이 최종 목표이지, 인류를 지구에서 말살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아틀란티스의 재건을 위해서는 어차피 인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고일은 무력이 필요했던 것이지 무력의 사용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다.




'제레'의 '인류 보완 계획'은 모든 인류가 비로소 완전 무결해질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구원이다. 다만, 그 구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할 한 가지 통과 절차가 필요하다.


      이제 제레를 이야기 해보자. '에반게리온'의 제레는 '인류 보완 계획'의 실현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조직이다. '에반게리온'의 설정 상, 태생 자체가 비정상적이고 불완전한 존재인 인류가 스스로의 자멸을 막고 완전한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최종 계획이 '인류 보완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신의 영역에 도달하는 최종 진화인 동시에, 인간의 생명을 이루고 있는 육체의 소멸, 이 세상에서의 죽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제레'는 모든 인류의 생명의 소실, 더 나아가서는 릴리스에게서 태어난 릴림들, 지구상의 모든 존재의 소멸이 최종 목표이다.


      '아틀란티스'의 재건이라는 목표를 가진, 하지만 인류의 말살이 최종 목표는 아닌 '네오 아틀란티스', 인류의 최종 진화를 위해 이 세상에서의 인류의 소멸을 최종 목표로 하는 '제레'. 이렇게 목표 자체가 전혀 다른데, 어떻게 '네오 아틀란티스'와 '제레'를 "원래부터 같은 조직", "이쪽에서 저쪽으로 모습을 바꾼 조직", 이라 말하며 서로 연관지을 수 있다는 것인가?





─   퍼스트 임팩트


      세계관 공유를 주장하는 글에는 아틀란티스인들간에 서로의 멸망을 불러왔던 큰 전쟁을 '퍼스트 임팩트'로 규정하고 있다. 설명전에 미리 말해 두지만,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서는 '퍼스트 임팩트'같은 개념은 아예 없다. 하지만, 노아의 방주와 큰 홍수, 땅 위의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고 많은 생명을 앗아간 아틀란티스인들간의 전쟁을 '퍼스트 임팩트'라고 일단 정해보자.


릴리스가 있던 검은 달은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지구로 오고 만다.


      그럼, '에반게리온'의 퍼스트 임팩트는 무엇일까? '제1시조민족'이라는 존재가 인류의 생명의 씨앗이 되는 릴리스를 우주로 퍼트렸고, 원래는 다른 곳으로 가서 생명을 퍼트려야 했지만, 릴리스를 담고 있던 검은 달은 그만 지구에 와서 충돌해 버리고 만다. 이것이 '에반게리온'의 '퍼스트 임팩트'이다. 이후, 지구에서는 생명이 발생하고 그 생명들이 다양한 진화를 거듭하여 지금의 지구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나디아'에서의 퍼스트 임팩트는 생명의 파괴와 종말이지만, '에반게리온'의 퍼스트 임팩트는 파괴 보다는 오히려 생명의 시작과 번성이다. 두 작품의 각각의 '임팩트'들은 완전히 다른 개념의 임팩트이다.


      위의 내용 말고도 이것도 한 번 살펴보자. '에반게리온'의 퍼스트 임팩트는 지구에 생명이 이제 발생하기 시작한 시기이며, '나디아'의 퍼스트 임팩트는 1만 2천년 혹은 훨씬 그 이전이다. 두 작품이 세계관 공유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두 작품의 퍼스트 임팩트들간의 어긋나는 시간선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   아 담


      아담은 '나디아'와 '에반게리온' 두 작품에서 동시에 언급되는 존재이다. 두 작품 모두에서 아담이 등장한다. 일단 '세계관 공유'를 위한 접점의 가능성의 하나는 있는 셈이다.


      아틀란티스인들은 자신들의 부족한 노동력을 대신해 줄 존재가 필요했고 지구상의 여러 동물을 실험한 후, 마침내 인류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첫 시제품은 그 크기가 너무 거대하게 만들어져서 그대로 사용하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개량을 거듭하여 지금의 인류까지 만들게 되었고, 처음 시제품은 레드노아에 그대로 보관해 두었다. 그것이 최초 인류의 시작,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아담'이다.


'에반게리온'에서 네르프 본부를 공격하던 사도들은 모두 아담으로부터 탄생한 존재들이지만, 인류와 사도들은 서로 형제간이 아니고 이종(異種)간이다.

      우주의 신적인 존재에 해당하는 '제1시조민족'은 우주에 생명을 퍼트리기 위해 생명의 씨앗을 뿌렸고, 생명의 씨앗은 지구에 도착하였다. 생명의 씨앗은 둘이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에반게리온'의 '아담'이다.


      두 작품의 '아담'들은 여기서도 먼저 말했던 퍼스트 임팩트처럼 시간선의 문제가 생긴다. '에반게리온'의 아담마저도 그 시작은 지구에서 생명이 처음 발생하던 시기로 시간대가 옮겨진다. '나디아'의 아담은 옛날 고대 아틀란티스인들이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연구를 해서 탄생시켰다 하더라도 240만년전이다. 또, 아담의 탄생에 관한 차이도 있다. 이 차이들은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한 걸음 물러서서, 아담은 위의 두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다른 문제가 또 있다.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아담처럼 역시 지구에 온 릴리스, 릴리스로부터 태어난 릴림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라 할 수 있다. 물론, 인류도 릴리스의 자손 릴림이다. 그리고, '사도'라고 불리는 존재들은 인류를 차례로 공격해오는데, 이 사도들은 바로 아담으로부터 탄생한 존재들이다. 다시 말해, 인류와 아담은 아무 관계가 없으며, 아담의 자손인 사도들이 릴리스의 자손인 인류를 소멸 시키려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디아'에서는 아담이 인류의 시초가 아닌가. 두 작품의 세계관이 공유되어 있는 것이라면, 작품 설정이 너무 엉켜버려 수습이 불가능해진다.





22화에서 노틸러스호의 전투블럭 분리

'에반게리온' 7화에서 JA의 내부로 진입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와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제작사, 감독, 일부 스태프, 방영한 방송사, 일부 차용한 모티브, 그리고 나디아의 얼굴과 신지 얼굴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외에, 두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은 제 5사도 라미엘이 블루워터를 많이 닮았다는 것과, 위의 동영상에 나오는 스위치 정도이다. 참고로, 저 스위치는 다른 작품에서도 나온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극장판에서 BGM 세 곡을 리메이크 한 것도 포함할 수 있겠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일 뿐이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일 뿐이며, 두 작품간에 동일한 세계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작품에 관해서 다른 내용을 말하는 글들을 보면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거짓된 루머로 두 작품의 내용이 사람들에게 사실과는 다르게 알려지는 불상사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하며, 모두 올바른 사실들로 수정되어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질 때까지 'To Homeland...'는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Written by BLUEno@h la Natal from 'To Homeland...' [01 January, 2019]




L A B O R A T O R Y

故鄕 / こきょう MOBILIS IN MOBILI IN To Hom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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