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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의 부재

'The Secret of Blue Water'의 작품 속에는 가장 존재감이 없는 존재가 있다. 그 존재는 총 39화중에 스틸 컷 정도로만 등장하다가, 마지막 39화에 가서야 잠시 모습을 보였을 뿐 그 외에는 언급조차 잘 되지 않는다.








      단세포의 미생물을 제외한, 지구에서 생존하고 있는 거의 모든 생물들은 이 우주가 지나온 시간에 비하면 더 없이 짧디 짧은 생명 주기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정보가 담겨진 유전자가 계승된 자손을 남김으로써 무한의 삶을 영위하는 법을 터득하였다. 이것은 지구 생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하고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겠지만, 지구 생물이 아닌 제 3의 존재의 입장에서는 기발하고 독특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유전자 계승을 통한 종족 번식의 방법은 한 가지의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을 전제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의 개체와 또 다른 개체 이렇게 한 쌍이 있어야만 새로운 개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조건이다. 그리고 그 두 개체는 특정의 유전자가 다른 종류여야만, 각자의 유전자의 일부를 서로 조합하여 새로운 개체 생성이 가능하다. 이제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머지않아 다가오게 되겠지만 말이다.






아버지의 여동생인 고모는 남이 아니라 쟝과 혈연관계의 친척이며, 집도 서로 가까이 있고, 쟝의 아버지는 자신이 바다에 나가 없는 동안 쟝이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많은 금액의 돈을 여동생인 쟝의 고모에게 주고 돌봐주길 부탁할 정도로 촌수로만 본다면 아주 가까운 사이이다. 쟝의 고모는 쟝이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자라는 동안 옆에서 쟝을 많이 보살펴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쟝은 고모 앞에서 모자까지 벗어 두 손으로 쥐고, 깍듯하고 예절 바른 모습을 취하며, 고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눅든 모습이다. 이것은, 쟝에게 고모는 친밀감을 쉽게 표현하거나 마주하기 어려운 사이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블루워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중 일부의 캐릭터들에게는 동일한 어떤 설정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의 존재가 없다는 것이다. 인류의 경우 종족 번식을 하기 위해서는 y의 염색체를 지니고 있는 남자와, x염색체만 지니고 있는 여자 이렇게 한 쌍이 필요하므로, 어머니가 없는 캐릭터들이라 할지라도 분명 어머니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며, 그 중의 일부의 캐릭터들의 경우는 어머니가 조기 사망한 사실을 작품내에서 확인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작품속에서 어머니라는 존재는 아버지의 경우보다 그 역할이나 존재는 많이 희석되어 있는 느낌이다.


      히로인 나디아는 부모를 잃은 고아라는 설정으로 되어 있으며, 그녀의 아버지 네모선장은 에피소드 39화 마지막화 이전까지 살아 있지만, 어머니는 13년전 타르테소스 쿠테타 당시 사망하였다. 나디아로써는 어머니의 따뜻한 손결을 느껴본 경험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쟝의 경우, 아버지는 바다를 항해 도중 실종된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할 수는 있게 된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에피소드 39화 내내 처음부터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그리고, 거의 유일한 혈육인 고모마저 어머니쪽이 아닌 아버지쪽으로의 친척이므로 고모가 어머니가 해줄 수 있는 양육은 대신해줄 수 있었을지 몰라도, 어머니 특유의 포근함은 전해주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랑디스의 경우는 나디아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존재는 분명 확인이 가능하고 어머니의 존재도 언급되기는 하지만,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후 바로 사망하였고 그 후로는 아버지에 의해서만 양육되었을뿐이다.


      위에서 언급된 캐릭터들보다 비교적 나은 경우는 마리와 엘렉트라가 있겠지만, 둘 다 어린시절에 양친을 동시에 잃고 만다. 다만, 엘렉트라의 경우 네모 선장이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하여 그녀를 양육하게 된다.






      이런 '어머니의 부재'라는 설정은 '블루워터'만의 특징은 아니다. 이것은 '블루워터'가 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가이낙스의 오리지널 애니매이션에서 전승되어 오는 공통된 설정이기도 하다. 여기서 오리지널 애니매이션이라는 단어에 특별히 강조를 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원작을 애니매이션화한 작품보다, 가이낙스 창작 애니매이션 작품이 가이낙스 특유의 성격과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어 주기 때문이다. 그럼 이번에는 가이낙스의 다른 작품들의 캐릭터들도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불우한 과거나 양육을 담당해야할 부모들의 부재나 혹은 부모로써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비극적이거나 숨겨진 설정은 가이낙스의 첫 작품 '오네아미스의 날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가이낙스의 기념비적인 첫작품인 저주받은 걸작 극장판 애니매이션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에서는 선교 활동을 하고 있지만 숨겨진 사연이 많은 히로인 레이쿠니와 그녀의 동생 마나에게는 부모 양친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왕립우주군' 다음 작품인 '톱을 노려라-건버스터'에서의 히로인 타카야 노리코는 아버지가 있었지만, 쟝의 경우처럼 그녀가 아직 어린 시절에 불의의 사고로 행방 불명되어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으며, 어머니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다만, 그녀의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면 그녀와 아버지만 나와있을뿐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어머니는 어린 시절에 이혼이나 병사등으로 이미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주변 캐릭터들 역시 부모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왕립우주군'에서부터 '건버스터'와 '블루워터'를 지나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와서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게 된다.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버지라 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며 정말로 친아버지인지 의심마저 들게하고, 어머니는 어린시절에 행방 불명된 신지, 정자 기증자는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어머니는 어린 시절 자살해버린 아스카, 레이는 클론이므로 pass를 하고, 어머니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아버지는 15년전의 세컨드 임팩트 사건때 사망해버린 미사토, 그리고 부친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점은 다른 캐릭터들과는 반대의 경우지만, 어머니는 레이의 다분히 의도적인 말 한마디를 듣고 자살해버린 리츠코까지... 캐릭터들의 환경에 대한 설정은 편부나 편모의 불우한 가정환경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거의 가정 파괴에까지 이르게 된다.



      위의 설명대로라면, '부모의 부재'라는 설정의 필요에 대해서는 이제는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제작자의 입장에서 '부모의 부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 아버지가 없는 경우와 어머니가 없는 경우를 적절히 섞으면 되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클램프 원작의 애니매이션 '카드캡터 사쿠라'의 사쿠라는 어머니가 없고, 사쿠라와 토모요는 아버지가 없는 경우와 같이, '아버지의 부재' 혹은 '어머니의 부재'라는 설정이 작품속에 일정한 비율로 포함해 있는 것도 괜찮을 것같은데, 가이낙스 오리지널 애니매이션 작품군에서는 이상하게도 '어머니의 부재'의 경우만이 압도적으로 많다.


      가이낙스는 애니매이션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애니매이션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사업과 게임 제작쪽으로도 손을 대고 있기도 한다. 그리고, 가이낙스가 제작했던 게임중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게임은, 현재(January, 2003.) 방영중인 '푸치프리 유시'의 원작이기도 하며,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게임 장르를 처음 개척하여 발전시킨 '프린세스 메이커'시리즈이다.


      가이낙스에서 어머니라는 존재를 철저하게 배제해 버리는 대신에, 비록 사이가 좋지 않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아버지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건버스터'에서 출발하여 '블루워터'를 지나 '프린세스 메이커'에서 대히트를 치게 되었던 '부성애'라는 특별한 설정을 지금까지 방영된, 그리고 앞으로도 제작할 작품들 속에서 이를 특성화하고 전통화시켜 가이낙스 애니매이션만의 특별한 설정으로 계승해 나가려는 의지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은 부부가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버지, 어머니, 아이가 있는 보통 가정에서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직장에 나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공지하는 아이의 수업 참관에는 보통 어머니가 참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가이낙스의 작품중 하나인 '쁘띠 프리 유시'에서 아이의 수업 참관에 참가해 있는 학부모들중에 어머니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에반게리온'의 다음 오리지널 애니매이션인 '프리크리'에 와서는 조금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어머니 부재'의 설정은 여전하다. 나오타의 가족은 겐도우 사령관 다음으로 미덥지 않아 보이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외국에 나가있는 형이 전부이며, 형의 과거 애인이었던 아직 고등학교 2학년생인 마미미를 포함한 나오타의 친구 엑스트라 캐릭터들의 가족에 대해서 별로 언급이 없다. 역시 나오타의 친구인 니나모리는 다른 캐릭터들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시장인 아버지의 스캔들과 부모 이혼 가능성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치닫기도 하지만, 다행히 스캔들도 잘 수습되고 이혼도 취소가 된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역시 거의 없는 편이다.


      '아베노바시 마법상가'에서는 왠일인지 그 전까지의 작품들과는 달리 메인 캐릭터들인 삿시와 아루미의 어머니의 존재가 등장하고는 있다. 다만, 그것을 등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가 않다. 무슨 이유로 평가를 내리기가 힘이 드는지는, 직접 확인을 해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가장 최근 작품이며 현재(January, 2003.) 인기리에 방영중에 있는 '푸치프리 유시'로 오면서 '어머니의 부재' 설정은 가이낙스 작품군중에서 가장 극대화가 된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설명하자면, '푸치프리 유시'의 세계에서는 어머니라는 대상이 과연 존재하고 있기나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어머니'라는 대상을 거의 발견할 수가 없다. 비록, 이노우에 키쿠코님께서 더빙을 맡고 계시는 에르세르(에루세루) 여왕은 신분을 숨기고 있는 아르크(아루쿠)의 어머니이므로, '어머니라는 존재는 아예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푸치프리 유시'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메인 캐릭터들의 '아버지'들은 모두 심각한 daughter complex에 빠져있어 광기에 가까운 딸사랑 모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장르의 작품들도 별다르지 않겠지만, 애니매이션의 캐릭터들은 물질적인 풍요는 제외하고, 집안 환경이나 주변 환경이 안정되어 있는 경우 그 캐릭터의 성격도 평범하기 그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걱정할 일 하나 없는 환경에서 편안히 살고 있는 캐릭터가 탈선하거나 성격이 기울거나 한다는 것은 수치상으로도 확률은 낮을 것이다.


      실제 세상에서는 아무 걱정도 없이 편안하게 그리고 바르게 사는 것이 모두가 소망하는 일이고 또 그 자신에게도 나쁠 것이 없겠지만, 애니매이션 속의 세상에서 사는 캐릭터들에게 굴곡이 없이 조용하고 평범한 나날들이 계속된다면 그 애니매이션은 시나리오의 재미가 없을 것이고, 애니매이션을 보는 시청자들은 당장 채널을 돌려버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애니매이션 제작진들은 캐릭터들을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의 불우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혹은 어둡고 비참한 주변 환경의 설정들을 곳곳에 미리 배치해 두어, 시나리오를 보다 더 다양하고 다이나믹하게, 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진행시켜 나갈때 그 설정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캐릭터들의 '한쪽 부모 혹은 양쪽 부모의 부재 설정'도 그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모의 부재'라는 설정은 애니매이션의 시나리오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그저 장식뿐인 것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이 말 그대로, 설정은 그저 캐릭터를 장식하는 장식의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그 장식으로 인해 캐릭터에 관련된 일련의 모두가 보다 더욱 꾸며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림을 그릴때 사물을 보다 더 돋보이게 하거나 보는 사람들에게 주목을 끌게 하려면 그 사물의 명암의 어두운 부분을 다른 주변사물보다 더 진하게 표현해 주면 된다. 이것은 애니매이션 제작에서 중요한 캐릭터의 설정에서도 마찬가지인다. 명랑 활발한 성격에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캐릭터가 그 웃음의 뒤편에 아픈 기억이나 불행한 환경, 혹은 또 다른 냉정하고 잔혹한 성격등의 의외의 어두운 면이 숨겨져 있다면 그 캐릭터는 다른 주면 캐릭터들 보다 훨씬 더 부각되어 보이며, 시청자들은 그 캐릭터에 주목하게 된다.


      가이낙스는 이 원리를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제작사중 하나이다. 가이낙스의 오리지널 애니매이션 작품군은 처음에는 캐릭터들이 개그와 재치가 넘치는 모습으로 가벼운 내용의 스토리를 진행해 가지만, 에피소드가 계속 거듭면서 캐릭터들의 과거나 숨겨진 뒷모습이 차츰 밝혀지게 되는데, 하나같이 아픈 기억과 어둡고 불행한 것들뿐이다. 이와같은 진행법은, 처음에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며 시작하면서, 스토리를 복잡해지고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토리의 상황의 갑자기 급반전 되거나, 내용이 점점 심각해지고 복잡해질때 쯤이면, 매니아가 아니면 스토리 내용의 파악조차 힘들어지게 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건 범죄다.


      레드노아와 뉴노틸러스호와 함께 최후를 맞이한 네모 선장과, 레드노아의 바벨탑의 안전 장치를 부수고 뉴노틸러스호를 살린 샌슨, 이 두 캐릭터들은 1991년 '블루워터'의 마지막화가 방영되고 곧바로 팬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네모 선장은 엘렉트라의 사랑을 인정해 주었고, 샌슨은 마리와 결혼을 했다는 것 때문인데, 두 캐릭터가 딸처럼 여겨온, 말 그대로 딸이나 다름없는 두 아가씨들을 배우자로 맞이했다는 사실이, 수많은 팬들의 원성을 사게된 이유였다.


      'The Secret of Blue Water'의 전체 시나리오에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작용되지도 않는,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으며 있으면 오히려 문제만 커지게 될 것이 분명한 네모 선장과 엘렉트라, 그리고 샌슨과 마리, 이 두 커플의 결혼이라는 이 설정은, 가이낙스가 유행시키려 했던 또 하나의 다분히 의도적인 설정의 그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오직 어머니의 부재'라는 특별한 설정과 함께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에서 비로소 완성되어 그 빛을 찬란하게 발하게 되는 또 하나의 설정, 바로 '키워서 잡아먹기 데리고 살기'라는 설정이다.


      2003년 1월 현재 BS2에서 방영중인 가이낙스의 신작 '푸치프리 유시'에서는 딸인 유시를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 다 할 것같은 daughter complex 아버지 '건버드'의 더빙을, '블루워터'에서 20살도 더 차이나는 마리와 결혼한 샌슨을 더빙하셨던 '호리우치 켄유우'님께서 맡으셨다. 후반에가서는 항상 반전을 거듭하는 가이낙스인 탓에 나중에 우려하고 있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실제로, '프린세스 메이커 2'에서는 아버지(게이머)와 결혼하는 엔딩 시나리오도 있다. 차라리, '프린세스 메이커 2'에도 등장했던, 건버드와 마찬가지로 유시가 바라는 어떠한 부탁도 싫은 내색하나 보이지 않고 열심히 그녀를 도와주는 충실한 집사 큐브라면 안심이 되지만 말이다. 큐브와 결혼하는 엔딩 시나리오도 있으니, 그다지 미덥지 못한 아르크왕자 보다는 믿음직스러운 큐브에게 응원을 보낸다.








Written by BLUEno@h la Natal from 'To Homeland...' [07. January. 2003]




L A B O R A T O R Y

故鄕 / こきょう "MOBILIS IN MOBILI" IN 'To Hom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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